15-16시즌 레스터 시티 FC (Leicester City FC) (1)


15-16 레스터 시티 FC (Leicester City FC)





레스터 시티는 잉글랜드 레스터에 연고지를 둔 축구 클럽이다.

 

정식 명칭: Leicester City Football Club

창립: 1884

홈구장: 킹 파워 스타디움

애칭: 여우들(The Foxes)

 

13-14시즌 잉글랜드 2부 리그인 풋볼 리그 챔피언십(Football League Championship)에서 1부 리그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English Premier League / EPL) 로 승격했다.

 

14-15시즌 29라운드까지 승점 19점에 그치며 강등위기였지만 이 후 7경기에서 61패로 승점 18점을 따내는 저력을 보이며 최종 14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15-16시즌 돌풍의 주역으로 이변을 연속으로 만들어내며 결국 창단 132년만에 리그 2경기 남은 상황 승점 77점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14-15 15-16시즌 비교


시즌 

경기 

승점 

승 

무 

패 

득점 

실점 

득실차 

순위 

14-15

38 

41 

11 

19 

46 

55 

-9 

14 

15-16

38 

81 

23 

12 

68 

36 

32 



우승으로 인한 예상수익이 무려 150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2500억원이다.

레스터의 우승확률로 점쳐진 배당은 5000:1 0.02%의 확률이었다. 이 확률에 베팅한 팬들은 레스터의 우승으로 대박이 터졌는데 유명한 배우 톰 행크스가 올 시즌 레스터시티의 우승에 100파운드(17)를 베팅해 50만 파운드(84000만원)를 얻게 됐다고 한다. 덕분에 베팅업체들은 큰 손실을 보았다고 한다.

 

프리미어리그라는 명칭으로 공식 출범 이후 역대 우승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Manchester United )

블랙번 로버스 (Blackburn Rovers )

아스날 (Arsenal)

첼시 (Chelsea)

맨체스터 시티 (Manchester City)

5팀이었는데 이를 이어 6번째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약체로 평가 받던 팀이 시즌 전반에 반짝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는 많았다.

하지만 곧 제 자리를 찾아 하락했는데 레스터는 끝까지 좋은 모습을 유지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레스터가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강팀들의 부진

 

첼시는 14-15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전력누수도 거의 없었고 15-16시즌에도 우승후보였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과 팀닥터 에바 카네이로 사건, 수비진의 노쇠화, 태업(?), 무리뉴 감독의 경질 등 악재가 겹치며 우승권에서 멀어지며 부진했고 결국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이 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우승, 준우승을 밥먹듯이 하던 맨유가 13-14시즌 7, 14-15시즌 4, 15-16시즌에도 5위로 부진했다. 하지만 반 할 감독이 경질되고 무리뉴 감독이 취임하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버풀은 사실 13/14시즌 2위를 차지한 것만 빼면 최근 행보는 강팀의 반열에 오르기에 좀 부족한 모습이다. 2015108BV 보루시아 도르트문트(BV Borussia Dortmund)에서 성공적인 감독 생활을 하고 게겐프레싱으로 유명한 위르겐 클롭 (Jürgen Klopp) 감독이 취임하면서 다시 강팀으로 복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리그는 8위로 아쉬웠지만 2015-2016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권 경쟁팀들

 

맨시티는 만수르에게 인수되며 엄청난 재력으로 강팀 반열에 올랐다. 11-12시즌 우승, 12-13시즌 2, 13-14시즌 우승, 14-15시즌 2위의 성적으로 예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보이던 모습을 보였다. 15-16시즌에도 우승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으나 페예그리니 감독의 시즌 도중 사임 조기 발표 후 3연패에 빠지며 결국 4위로 마감했다. 그리고 리그성적은 좋았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계속 부진했기 때문에 15-16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에 더 집중했을 확률이 높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구단 역사상 최초 4강까지 오르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스날은 15-16시즌 정말 우승에 가까웠다. 기분 좋게 FA 커뮤니티실드에서 첼시를 꺾으며 시즌을 시작했고 계속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 후반 뒷심부족, 19도움으로 도움왕을 차지한 외질의 키패스를 골로 마무리할 인원의 부재로 2위로 마감했다. 팀에 도움왕은 있었지만 득점왕은 없었다. 팀의 스트라이커 지루는 38경기 16득점으로 6

 

토트넘은 강팀이라고 하기에는 모자란 듯한 중위권팀이라고 하기에는 그보다는 강한 팀이다. 09-10시즌부터 꾸준히 5위에서 위아래로 왔다갔다하며 우승을 바라는 팬들을 간지럽히는 성적을 내왔다. 15-16시즌 기회가 왔는데 38경기 25득점으로 득점왕 해리 케인, 35경기 13도움으로 2위를 차지한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선수들이 활약하며 우승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시즌 후반 우승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이상할 정도로 형편없어진 경기력으로 레스터에게 우승을 내주고 2위로 떨어졌다. 마지막경기 38라운드에서 강등이 확정된 뉴캐슬에게 마저 패하게 되면서 준우승도 아스날에게 내주고 3위로 마감했다.

 

강팀들의 부진과 우승경쟁팀들의 아쉬운 모습들, 상대적으로 컵 대회에서도 일찍 탈락하며 (FA: 64강 풋볼 리그 컵: 16)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레스터는 우승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었다.




레스터의 전술은 전형적인 역습 축구다. 볼터치, 점유율, 패스 성공률 모두 리그 하위권이며 드리블 성공률, 키패스 수 모두 그렇게 뛰어나지 못하지만 뛰어난 활동량으로 인한 압박과 탄탄한 수비에 이은 핵심 3인방 제이미 바디, 리야드 마레즈, 은골로 캉테를 내세운 매끄럽고 잘 짜여진 역습으로 상대팀들을 괴롭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로베르트 후트, 웨스 모건을 앞세워 위협 상황을 자주 만든다. 특히 경기를 보다 보면 세트피스 상황에서 주장인 웨스 모건 선수가 상당히 높은 확률로 헤딩을 따내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이런 전술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전술과 흡사하지만 레스터가 조금 더 수비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다. 레스터의 수비적인 전술은 수비적인 팀을 만나면 경기가 지루해지고 공격도 무뎌지는 모습을 보이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이는 레스터의 숙제로 남았다.

 

왓포드의 스트라이커 트로이 디니가 영국의 TV 프로그램 MOTD(매치 오브 더 데이)에 패널로 나와 한 말들을 보면 현직 선수들이 레스터의 축구를 어떻게 느끼는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로베르트 후트와 웨스 모건은 같이 강한 몸싸움을 활용하기를 즐기는 수비수로 공격수들에게 휘둘려 빈 공간을 내주지 않고 잘 짜여진 역할 분담으로 한명이 가까운 포스트 근처에 위치하면, 다른 한명은 박스 중간 패널티 스팟에 위치하며 강력한 수비를 자랑한다.

 

만약 대니 드링크워터가 올바르게 지시사항을 듣지 못했다면, 후트는 언제나 미드필드 바로 뒤까지 쫓아가 그것이 어떤 내용인지를 알려준다고 한다. 이런 모습들이 레스터의 수비진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레스터의 풀백들은 수비적 전환이 뛰어나다. 대부분 팀의 풀백들은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데 레스터의 대니 심슨과 크리스티안 푸흐스는 단단한 수비를 유지하며 공격에 참여한다.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모든 팀원들의 역할이 잘 짜여져 있다.

레스터 서포터들의 열렬한 응원도 한 몫을 해낸다.

팀의 중앙을 책임지고 있는 캉테와 드링크워터는 경기장 전체를 누비는 엄청난 활동량으로 상대를 괴롭힌다. 후트의 압박을 견디면 캉테가 달려오고 캉테가 다른 곳에 위치 할 때는 드링크워터가 달려온다고 하니 레스터의 수비가 왜 단단한지를 알 수 있다.


2016/06/08 - [스포츠] - 축구 - 15-16시즌 레스터 시티 FC (Leicester City FC) (2) 다음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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