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감상 - 걸어다니는 철학

걸어다니는 철학


평소 보통 철학이라고 하면 어떠한 사상이나 생각, 고민하고 생각하는 학문 뭔가 애매모호하고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 도입부분에 이 책을 읽는 분들을 위하여- 철학이란 무엇인가?’ 부분에 나오는 기차여행에서 중년 아주머니가 철학이 관상이나 사주를 보아주는 것 인줄 알았다는 것을 보고 재미있었었는데 생각해보니 나도 철학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고대의 초기 철학은 현실 자체 그대로 유물론적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관념이나 정신에 대해 올바로 해명할 수 없었기에 신이 만들어지고 관념론이라는 정신철학이 탄생했다. 이 책에서는 관념론적 철학이 아닌 실천, 현실 철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왜 철학을 해야 하는가?’ 부분에서 내가 왜 철학이라고 하면 뭔가 애매모호하고 어렵게 느껴졌는지 알 수 있었다. 철학을 하는 자세는 지식 및 사상과 문화가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에 존재하는 이상 그 기초를 연구하여 찾아내어 그 관계를 분명하게 해보려 하고 이를 사유하며 탐구하는 것이다.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의 경우에는 비교적 무엇을 어떻게 배우는가에 대해 정해진 바가 있지만 철학의 경우에는 무엇을 어떻게 하라고 하지 않고 각자의 선택과 결단, 노력이 필요로 한다. 이런 점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책을 읽다 보니 고등학교 때 윤리과목에서 봤었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 한다로 유명한 데카르트나 베이컨, 칸트, 마르크스 등의 낯익은 이름들도 보였다.

이 책에서는 철학에 대해 공부하는 방법이 역사적 접근 방식과 나는 누구일까?’ ‘사람은 왜 사는 것일까?’처럼 문제를 제기하는 방법이 있는데 두 가지로 나누어서 나와 있었다.

 

흔희 고대철학이라고 하면 그리스 철학을 말한다. 이 시기에는 헤라클레이토스 만물은 유전한다와 불교에서 말하는 생명이 있는 것은 반드시 죽고 형태를 가진 것은 반드시 그 형태를 잃는다등이 옛날 사람들에게 보여진 세계관이었다. 자연 그대로를 보고 관찰하던 철학은 귀족계급이 득세하기 시작하면 혼란을 막게 된다. 소크라테스는 귀족계급을 옹호하는 사상가였다고 한다. 정신주의적 관념론을 설파하지만 악법도 법이다라며 죽는다. 그 후에 실천철학과 변증법은 기독교를 필요로 하는 봉건왕조의 출현으로 힘을 잃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연철학적인 유물론과 플라톤의 이데아철학인 관념론을 통합하려는 변증법적 철학사상을 세웠지만 형이상학에 머무르게 된다.

 

 

 

 

중세는 철학의 암흑기이다. 기독교에 소속된 학교에서 수도승들이 공부했던 학교철학인 스콜라 철학이 있었다. 하지만 갈릴레오나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등 자연과학과 끊임없는 문제에 맞닥뜨리게 되었다.

 

서양철학사 하면 근대철학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철학을 말한다. 스토아 철학(신학의 기초를 세우기 위한 수단)이 자본주의 출현과 함께 무너지면서 철학 독자적인 주장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종교에 벗어나지 못해 관념론적 철학과 실천철학이 뒤엉키며 지냈다.

현대철학에 와서는 포이엔르바하와 슈티리너의 논쟁을 계기로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변증법적이고 유물론적인 역사관으로 자신들의 철학을 확립했다. 영국의 제임스의 과학적 입장과 종굑적의 요구를 만족 시킬 수 있는 프라그머티즘(실용주의) 라는 철학이 나오며 미국의 철학으로 자리았다가 오늘날에는 논리실증주의가 자리를 잡았다.


철학의 몇 가지 근본문제부분의 존재론 부분을 읽으면서 예전에 친구들과 나눴었던 얘기 생각이 났다. 신이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느냐로 한참동안 얘기를 나눴었는데 여러 가지 가설을 세우면서 재미있게 얘기했었던 기억이 난다. 결국 판가름은 나지 않았었다


인식론에서 헤겔의 단순히 알고 있는 것과 충분히 알고 있는 것은 다르다소크라테스의 알고 있는 셈 치는 것과 진실로 알고 있는 것은 다르다라는 말은 정말 공감이 되었다. 공부를 하면서 아 나는 모르는 것이나 마찬가지 였구나느꼈기 때문이다. 인간다움을 회복해야 한다는 인간론과, 가치를 창조하면 이를 바르게 추구 가치론도 있었다.

현대 철학의 여러 문제부분에서 종교에 기대기보다 인간들 스스로 노력했을 때 이 사회는 구원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공감이 갔다.

철학은 근본적인 것을 따지려 하는 성질, 전체성을 토대로 하는 성질, 비판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철학적 자세란 무엇인가?’ 부분에 나오는 예도 재미있었다. 목적지를 향하던 세 사람이 커다란 강을 만나 각각 자살, 기도, 뗏목을 만들어 건너는 것이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철학적 자세라고 한다.

대립과 매개에 대한 이야기, 내용과 형식, 이론과 실천, 개별과 특수와 보편 얘기들도 예들이 나와 있어 비교적 쉽게 이해 할 수 있었다.

변증법에 대해 나와 있는 부분에서 3+2=5같은 절대적 진리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닌 편지는 길게 쓸 수도 있고 짧게 쓸 수도 있는 것이라는 상대적 진리의 이야기와 오류를 너무 자주 범하여도 커다란 문제겠지만 오류를 범하지 않는 사람이 현명한 것은 아니라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부정의 부정의 법칙 부분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속담 중에 전화위복이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같은 말들은 부정을 통해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방법이라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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