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랍스터(The Lobster) - 영화 리뷰

더 랍스터(the lobster)

 

더 랍스터라는 영화를 보고 쓴 글입니다. 이 글에는 줄거리 형식의 영화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스포,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시청하지 않으신 분이라면 읽지 않으시는 것을 권합니다.

 


사랑에 관한 기묘한 상상

더랍스터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Giorgos Lanthimos) 감독의 영화로 2015년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습니다. 살이 많이 붙은 콜린 파렐 (Colin Farrell)이 주인공 데이비드역으로 나옵니다. 차분한 목소리의 내레이션 (narration)이 인상적입니다. 또 배경음악이 몰입감을 더 해주며 매력적입니다. 이 영화에서 음악이 아주 중요한 요소를 차지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동물이 되지 않으려면 짝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은 처음에는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커플이 되기 위한 호텔에서의 규칙이나 모습들, 솔로 부대들의 자유로운듯 하지만 반대로 커플이 되려하면 구속하는 규칙들, 사랑을 찾기 위해 공통점을 찾는 것이 아니라 공통점이 없으면 사랑을 할 수 없는 것처럼 공통점에 집착하는 모습들은 눈살을 찌푸리게도 했습니다. 



그 녀석은 안경을 써 아님 렌즈를 껴?

 

데이비드는 개를 데리고 어디론가 갑니다. 차분한 목소리의 내레이션(narration)이 인상적입니다. 상담원의 설문에 답하고 개가 그의 형이라고 말합니다. 상담원은 그에게 배구나 테니스 같은 커플운동은 불가능하고 스쿼시나 골프 같은 개인운동만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커플운동은 안되고 개인운동만 된다는 것은 그렇다고 해도 개가 그의 형이라니요? 이 영화가 평범한 배경이 아니고 특이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더 랍스터 영화 속 한 장면>


호텔에는 45일간 머물 수 있고 1인실을 사용합니다. 짝이 맺어지면 2인실로 옮길 수 있습니다. 개인소지품에도 엄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발도 44 반은 없습니다.

데이비드는 101호에 묵습니다. 침대 맡에는 마취총이 있고 책상 위에는 마취약 등도 있습니다. 창밖으로 본 상황에서 호텔에서 묵는 사람들이 사람들을 마취총으로 사냥해서 기간을 늘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호텔 매니저는 그에게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이 된다고 하고 어떤 동물이 되고 싶은지 묻습니다. 그는 랍스터가 되고싶다고 말합니다. 랍스터는 100년 넘게 살고 귀족처럼 푸른 피를 지녔고 평생 번식을 하고 그가 바다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얘기를 마치며 데이비드의 팔을 묶는데 혼자보다 둘일 때 삶이 윤택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다음 날 아침식사를 하러 가서의 광경도 독특합니다. 사람들은 각자 한 개의 식탁에 한명씩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건너편에는 커플이 된 사람들이 한 개의 식탁에 두 명씩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코피를 흘리는 여자, 비스킷을 좋아하는 여자,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여자를 알게 됩니다. 또 절름발이 존과 186호에 묵는 로버트를 만나게 됩니다.

존은 늑대가 된 어머니를 보러 동물원에 가서 어머니를 안고 싶은 마음에 우리 안에 들어갔다가 절름발이 되었습니다.

 

무도회에서 코피를 흘리는 여자와 춤을 추던 데이비드는 알람 소리와 함께 사냥을 나가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사냥하러 가는 것일까요? 사냥을 당할 만큼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일까요?

마취총을 든 사람들은 사냥을 하고 우비를 입은 사람들은 도망칩니다. 사냥에 성공하면 호텔에 묵는 기한을 늘려주는데 데이비드는 하루도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호텔에서는 우스꽝스러운 교육을 합니다.

혼자 식사를 하는 경우 목이 막혀 죽을 수 도 있고, 커플이 식사를 함께하면 목이 막혀도 커플의 도움으로 살 수 있다

혼자 걸으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고 커플이 함께 걸으면 위험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다. 

위기탈출넘버원이 생각나죠. 또 호텔에서 혼자 자기를 위로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메이드가 위로를 도와주기도 하고 로버트는 혼자 자기를 위로하다가 처벌을 받기도 합니다.

 

어느 날 비스킷을 좋아하는 여자가 데이비드의 옆에 앉았습니다. 그녀는 그에게 관심이 있는 듯 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관심이 없는 듯 보입니다. 그녀는 짝이 되지 못하면 좋지 않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로버트는 짝을 찾지 못하면 앵무새가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함께 앵무새가 되어 함께 지내자는 말에 절름발이 존은 자신은 동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싸우기도 합니다

 

수영장에서 존은 코피 흘리는 여자와 대화하며 거짓으로 코피를 흘리는 척 합니다. 공통점을 만드는 행동입니다. 꼭 공통점이 있어야만 커플이 될 수 있는 걸까요? 존은 그녀와 커플이 되고 2인실로 옮기게 됩니다. 커플이 되면 2인실에서 2주간 지낸 후 요트로 옮겨 2주를 더 보내게 됩니다.

 

어느새 데이비드의 기한은 7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는 코피 흘리는 여자의 친구와 대화합니다. 그녀는 머릿결이 좋고 그는 푸석푸석 합니다. 그녀는 마지막 날 혼자 영화를 보고 결국 동물로 변하고 맙니다.

 

비스킷을 좋아하는 여자는 데이비드에게 계속 관심을 표현합니다. 골프를 치던 날 그는 감정이란 억지로 만들어내는 것이 감추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비정한 여자의 말투와 짧은 머리가 마음에 들어서 감정을 만들어 내기로 합니다. 자신도 비정한척 하며 다가갑니다. 비스킷을 좋아하는 여자가 안 좋은 선택을 해서 아파하고 있었지만 데이비드는 비정한 여자와 그녀를 소재로 대화를 합니다. 비정한 여자는 음식이 목에 걸린 척 연기하고 데이비드는 그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으면서 커플이 됩니다. 데이비드는 그녀와 함께 지내는 동안 계속 비정한 척 연기를 하지만 그녀가 개가 된 형에게 한 짓 때문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들통 나게 됩니다. 메이드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비정한 여자를 동물로 바꾸는 방으로 데려가 동물로 바꿉니다. 짝을 이루지 못하면 동물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더 이상 호텔에 머무를 수 없게 된 그는 도망칩니다.

 

데이비드는 숲에서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들은 마취총으로 사냥을 당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솔로였고 유예기간 없이 홀로 지내도 되지만 커플이 금지였습니다. 춤 출 때도 혼자 춰야하며 그러기위해 일렉트로닉만 듣는 다는 우스운 소리도 듣게 됩니다. 그 곳에서 커플이 하는 행동을 하면 가벼운 것에서 부터 심한 처벌을 받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솔로부대에서 그는 근시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데이비드도 근시고 그녀도 근시였죠. 그녀가 그를 처음 보았을 때 내레이션 목소리가 1인칭 시점으로 그녀의 생각을 표현하며 목소리의 주인공이 그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랍스터 영화 속 한 장면>


데이비드는 숲에서 로버트와 만나게 됩니다. 로버트는 기한이 2일밖에 남지 않아 데이비드를 쏘겠다고 얘기하고 위협하지만 근시 여자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납니다. 근시 여자는 비밀로 하자는 소리와 고맙게 생각하면 토끼나 한 마리 가져다 달라고 합니다. 데이비드는 그녀에게 토끼를 가져다가 줍니다. 토끼 요리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입니다.

 

솔로부대 리더와 호텔의 메이드는 내통을 하는 사이였습니다. 메이드는 솔로부대를 위해 억지로 좋아하지 않는 상대와 생활하며 돕는 상황이었습니다.

솔로부대 리더와 한 남자, 데이비드와 근시여인은 커플인척 연기하며 도시로 들어갑니다. 생필품을 구하고 같은 직장의 동료인척 하며 리더의 부모님을 만나 안심시킵니다.

 

데이비드가 연고를 바르는 장면이 몇 번 나오는데 등에 원하는 곳에 손이 닿지 않아 끙끙대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근시 여자는 데이비드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연고도 발라주며 가까워집니다.

 

솔로부대는 커플들을 습격하게 되는데 목표들 중에는 친구인 코피 흘리는 커플도 있었습니다. 요트에서 생활 하고 있던 코피 흘리는 커플을 만나고 데이비드는 존의 거짓말을 폭로합니다리더는 자신은 혼자 지낼 수 있어도 자신의 연인은 혼자 지낼 수 없다고 말하는 야비한 남자를 시험하기도 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호텔의 메이드는 솔로 부대의 일원으로 돌아와 일레트로닉 음악을 들으며 홀로 춤을 춥니다.

 

리더는 다리가 다쳤다는 데이비드의 말에 누군가 대신 해준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며 스스로 무덤을 준비해두라고 말합니다.

 

데이비드는 다른 남자가 근시 여자에게 토끼를 잡아 주며 친해지자 그 모습을 질투합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토끼를 준 사람도 근시인가요?‘ 그리고 그에게 가서 확인합니다. 그 남자는 근시가 아니었죠. 왜 이렇게 공통점에 이상할 정도록 집착하는 걸까요?

 

데이비드와 근시 여자는 각자의 음악플레이어를 동시에 누르며 함께 춤을 춥니다. 둘은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암호를 정해 행동으로 대화합니다. 둘은 점점 가까워지고 서로 깊이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숲을 떠나 도시에서 영원히 함께하기로 합니다. 사냥하는 틈을 타 도망치려고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떨어뜨린 노트로 리더가 상황을  눈치채고 맙니다. 리더는 근시 여자와 눈 수술을 하러 병원에 갑니다. 눈을 좋게 만들어 데이비드와의 공통점을 없애려는 걸까요?

 

아니었습니다. 그 수술은 그녀의 눈을 멀게 하는 수술이었습니다. 그녀는 장님이 됩니다. 망설이다가 데이비드에게 그 사실을 말합니다. 리더가 도시에 데려가서 눈을 멀게 했고, 서로가 사랑하고 도시로 도망치려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데이비드는 그녀에게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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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눈이 멀어 근시였던 공통점이 없어져 다시 무엇인가 공통점을 찾으려는 걸까요?

데이비드는 행동으로 하던 암호를 말로 표현하며 그녀와 무엇인가 계획합니다. 다음날 리더를 기절시켜 자기 무덤에 눕혀두고 눈이 멀어버린 그녀와 함께 도망칩니다. 둘은 도시로 들어가 한 식당에 앉습니다. 데이비드는 공통점을 찾기위해 그녀의 옆모습, 손가락, 팔꿈치, 미소를 확인합니다. 데이비드는 사랑을 찾기위해 공통점을 찾는 걸까요? 공톰점이 없으면 사랑을 못하는 걸까요? 그는 점원에게 칼과 포크를 가져다 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칼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데이비드는 그녀와 공통점을 만들기 위해서 행동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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