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3, 4위전 간단 리뷰 (벨기에 vs 잉글랜드)

2018 러시아 월드컵 3, 4위전 간단 리뷰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아쉽게 4강에서 탈락한 벨기에와 잉글랜드의 3, 4위전이 펼쳐졌습니다.

 


7.14 () 23:00

벨기에 2:0 잉글랜드

4- 뫼니에(벨기에)

82- 아자르(벨기에)


MOM(최우수 선수) - 에덴 아자르

 


3, 4위전

월드컵 3위도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3, 4위전은 결승전에 비해 비교적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편으로 그동안 출전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벨기에는 성장 가능성이 큰 미드필더로 평가받고 있는 티엘레만스가 경기에 나섰는데 티엘레만스를 제외하면 라인업에 변화가 없어 경기를 잡고자 하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면 잉글랜드는 로즈, 델프, 다이어, 로스터프 치크, 필 존스 등이 선발로 나서면서 조금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었습니다.

 


서로를 잘 아는 선수들의 싸움

두 팀은 EPL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은 편으로, 같은 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서로 상대팀으로 만나기도 했고, 다른 팀에서 상대했던 선수들이 함께 뛰기도 했습니다.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의 싸움도 또 다른 재미였습니다.

토트넘 - 베르통언, 알데르베이럴트, 뎀벨레 vs 해리 케인, 다이어, 로즈, 트리피어, 알리

맨시티 - 더 브라위너, 콤파니 vs 스털링, 델프, 스톤스

맨유 - 루카쿠 vs 필 존스, 린가드, 래쉬포드

 

2018 러시아 월드컵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해리 케인(6)2위 루카쿠(4)의 득점 싸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전술과 강점

두 팀 모두 3백으로 최근 많이 볼 수 있는 전술인 수비를 단단히 하고 빠른 역습을 노리는 모습으로 전술 성향도 비슷했습니다. 벨기에는 더 브라위너, 아자르, 루카쿠의 활약으로 지공 상황에서도 강점이 있었고, 잉글랜드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조금 더 강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뫼니에의 선제골


<뫼니에의 선제골>


첫 골은 생각보다 일찍 나왔습니다. 4강 프랑스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아쉽게 출전하지 못한 뫼니에가 첫 번째 득점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전반 4분 골키퍼 쿠르투아부터 시작된 전개가 5번의 터치로 골로 연결되었습니다. 왼쪽 측면으로 출전한 샤들리의 크로스를 오른쪽 측면 뫼니에가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현대 축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득점 패턴이 나왔습니다. 5번의 터치로 만들어낸 벨기에의 득점은 정말 간결하고 깔끔한 득점이었습니다.


아자르, 루카쿠, 더 브라위너가 이끄는 벨기에의 공격은 굉장히 위력적이었는데, 측면의 뫼니에, 샤들리의 활약까지 더해져 더욱 날카로운 모습이었습니다.

 



한 골을 내준 잉글랜드는 공격적으로 나서야 했고, 벨기에는 수비적인 모습을 취하며 역습을 노렸습니다. 잉글랜드는 세트피스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지공 상황에서는 전개 능력이 떨어졌습니다. 스털링의 개인기와 해리 케인의 한방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이어 회심의 슛, 알데르베이럴트 멋진 수비

후반 24분 잉글랜드의 다이어가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슛으로 동점골을 기록할 뻔 했지만 벨기에의 수비수 알데르베이럴트가 멋진 수비를 보여주며 한 골을 넣은 것과 같은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잉글랜드는 알리, 린가드, 래쉬포드를 교체로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습니다.

 

치열한 분위기가 형성되기 힘든 3, 4위전인 만큼 비교적 지루하게 느겨질 수도 있는 공방전이 오고 갔습니다.

 



아자르 추가골


<아자르 추가골>


후반 82분 더 브라위너의 절묘한 패스에 이어 아자르의 추가골이 터졌습니다. 아자르는 특유의 깔끔한 퍼스트 터치에 이어 속도와 균형감각으로 수비수를 이겨냈고 추가골을 기록했습니다. 첫번째 골과 마찬가지로 간결한 방식의 공격 전개였습니다.

 

아자르의 추가골 이후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벨기에가 2:0으로 승리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 3위를 차지했습니다.

 


 

 

 

 

 

벨기에


아자르, 더 브라위너 등 황금 세대가 이끌고 있는 벨기에는 극심한 대진운으로 프랑스를 만나 아쉽게 4강에서 탈락했지만 3, 4위전에서 잉글랜드를 만나 승리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 3위를 차지했습니다.

 

최고 성적 갱신

벨기에는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하며 1986 멕시코 월드컵 4위 기록을 깨고 32년 만에 최고 성적을 갱신했습니다.

 

최다 득점

벨기에는 조별리그 3경기, 토너먼트 4경기 7경기에서 61패를 기록했고, 7경기에서 16골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팀이 되었습니다.

 

고른 득점

16골 중 상대의 자책골 1골을 제외한 15골을 10명의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기록한 것은 매우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루카쿠 4, 아자르 3, 더 브라위너, 메르텐스, 바추아이, 야누자이, 샤들리, 펠라이니, 베르통언, 뫼니에)

 

벨기에가 10명 이상의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한 것은 역대 3번째 기록이었습니다.

(1982 프랑스, 2006 이탈리아)

 


에이스 에덴 아자르

벨기에의 에이스 에덴 아자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고의 크랙으로 활약했습니다. 32도움을 기록했고, 90분당 9회의 드리블을 시도하여 6.9회를 성공하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드리블 시도 3(1위 켐벨, 2위 음바페)

드리블 성공 1(2위 메시) 강팀들과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 (8강 브라질전 드리블 9회 시도 8회 성공, 4강 프랑스전 드리블 12회 시도 11회 성공)

90분당 파울 유도 2(1위 네이마르)


케빈 더 브라위너

케빈 더 브라위너는 감독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미드필더는 물론 펄스나인 역할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절묘한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습니다.

 

아쉬움

4강 프랑스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뫼니에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던 측면 수비 자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잉글랜드


축구 종가의 자존심

예전부터 큰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으로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구겼던 잉글랜드는 세대교체에 성공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도 큰 기대를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뛰어난 활약으로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보여주며 2018 러시아 월드컵 4위를 차지했습니다


성장 가능성

세대교체에 성공해 앞으로 꾸준한 활약과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 유로 2020이나 다음 월드컵에서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득점왕이 유력한 해리 케인 

2018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이 거의 확실한 해리 케인도 1993년생으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1986 멕시코 월드컵 게리 리네커 이후 32년 만에 잉글랜드에서 나온 득점왕)

 

세트피스의 강자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점을 보여주며 11골 중 8골을 세트피스에서 기록했습니다.

 

아쉬움

다만 지공 상황에서 가끔 보여준 답답한 모습과 6골을 넣은 해리 케인의 득점 중 3골이 페널티킥 상황이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득점 순위 (결승전을 앞두고 7.15 기준)

1위 해리 케인 (잉글랜드) 6

2위 로멜루 루카쿠 (벨기에) 4

3위 데니스 체리세프 (러시아) 4

 

2018 러시아 월드컵 최다 득점 국가

벨기에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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