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간단 리뷰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간단 리뷰

 

7.16 (월) 00:00 (한국시각)

프랑스 4:2 크로아티아

18분 - 만주키치(크로아티아) 자책골

28분 - 페리시치(크로아티아) 골

38분 - 그리즈만(프랑스) 골

59분 - 포그바(프랑스) 골

65분 - 음바페(프랑스) 골

69분 - 만주키치(크로아티아) 골

 

MOM(최우수 선수) - 앙투안 그리즈만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는 4강전 선발 명단과 같은 멤버들이 그대로 결승에서 선발로 나섰습니다. 4강에서 허벅지에 약간의 부상이 있다고 알려졌던 크로아티아의 페리시치는 트릭이었는지 선발로 출전했습니다.

프랑스 4-2-3-1

크로아티아 4-2-3-1

 

초반 조심스러운 탐색전, 크로아티아 초반 기세 싸움 승리

초반 두 팀은 서로를 탐색하며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펼친 크로아티아에 비해 체력이 앞서고 전력 또한 앞서는 프랑스가 경기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크로아티아가 초반 주도권을 가져갔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전방에서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시도하기도 하고, 내려앉아 촘촘한 수비를 보여주기도 하며 프랑스를 흔들었습니다.

 

그리즈만 프리킥, 만주키치 자책골 1:0

초반 기세는 크로아티아가 가져갔지만 선제골은 프랑스에서 나왔습니다. 그리즈만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만주키치의 머리를 스치며 자책골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페리시치 멋진 동점골 1:1

<페리시치 동점골>

프랑스의 선제골 이후 크로아티아는 더욱 투혼을 보이며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프리킥 기회에서 모드리치가 침투하는 브로살리코에게 띄워주었고, 브로살리코의 헤딩 이후 혼전 상황에서 비다가 페리시치에게 공을 내주었습니다. 페리시치는 오른발 접는 동작으로 캉테를 속이고 강력한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넣었습니다.

 

동점골을 기록한 페리시치의 핸드볼 반칙, 그리즈만 페널티킥 골 2:1

동점골의 기쁨도 잠시, 동점골을 기록한 페리시치가 수비 상황에서 핸드볼 반칙을 하면서 VAR 결과 페널티킥이 주어졌습니다. 그리즈만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프랑스가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크로아티아는 한번에 전방으로 연결하는 공격, 페리시치가 있는 측면을 활용한 공격,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이 위력적이었습니다. 프랑스가 수비적인 포지션을 취하면서 크로아티아는 더 높을 점유율을 차지하며 슛을 더욱 많이 시도했습니다.

 

프랑스는 수비적인 모습에서 전방에 있는 지루가 공중경합에서 볼을 따내고 그리즈만, 음바페 등이 찬스를 만드는 공격을 활용했습니다. 점수는 프랑스가 앞서고 있었고, 크로아티아가 점유율을 가져가며 적극적인 공격을 보여주었습니다.

 

관중 난입

후반 6분 50초에는 관중이 난입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한 골이 뒤쳐진 크로아티아의 공격은 계속해서 프랑스를 위협했습니다. 문전으로 올려주는 공격, 측면을 활용하는 공격,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은 프랑스는 흔들었습니다. 프랑스는 옐로우 카드를 한 장 받은 캉테를 빼고 은존지를 투입하며 높이를 높였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를 보강했습니다.

 

포그바 추가골 3:1

<포그바 추가골>

음바페는 상대의 촘촘하고 강한 수비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돌파를 시도했습니다. 포그바의 공간 패스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음바페는 측면을 돌파하며 상대 수비를 몰았고 그리즈만에게 연결되었습니다. 그리즈만이 포그바에게 공을 내주었고 포그바의 첫 번째 오른발 슛은 수비벽에 막혔지만, 다시 시도한 왼발슛은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펼친 여파였는지, 2골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크로아티아는 힘을 잃어갔습니다.

 

음바페 추가골 4:1

<음바페 추가골>

2골을 앞선 프랑스에게는 여유가 생겼고, 크로아티아는 흔들렸습니다. 중앙에서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기습적으로 슛을 시도했고, 상대 골기퍼는 기습적이고 빠른 슛에 반응하지 못했습니다.

 

만추키치 추격골, 요리스 형편없는 실수 4:2

3골 차로 벌어지면서 프랑스는 더욱 여유를 가졌고 만주키치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가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돌리는 과정에서 요리스는 만주키치를 제치려다가 막히며 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 우승

만주키치의 골로 크로아티아는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생각처럼 경기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추가시간 5분이 지나며 프랑스가 4:2로 승리했습니다. 프랑스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프랑스 vs 크로아티아 결승전 기록

점유율 프랑스 - 34:66 크로아티아

패스 - 프랑스 269:548 크로아티아

패스 성공률 - 프랑스 67:83 크로아티아

공중볼 경합 - 프랑스 51:49 크로아티아

슛 - 프랑스 7:14 크로아티아

유효슛 - 프랑스 6:4 크로아티아

골 - 프랑스 4:2 크로아티아

드리블 성공 - 프랑스 11:7 크로아티아

태클 - 프랑스 18:23 크로아티아

프랑스 - 중앙 75% 오른쪽 25%

크로아티아 - 중앙 57% 왼쪽 43%

 

프랑스가 점수를 앞서나가며 자연스럽게 수비적인 모습이 된 것도 있지만, 프랑스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공격하는 축구보다는 효율적인 선 수비 후 역습을 택했습니다. 프랑스는 점유율, 패스, 슛 등 많은 부분을 내주었지만 유효슛에서 앞서나가며 질 높은 공격을 시도했고 공중볼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았습니다. 프랑스는 중앙을 주로 활용하면서 오른쪽 측면 공격을 시도했고, 크로아티아는 중앙과 왼쪽 공격을 주로 시도했습니다.

 

 

점유율의 패배, 효율의 승리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의 프랑스 데샹 감독은 약팀을 상대로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강팀들을 상대로는 선 수비 후 역습으로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습니다. 데샹 감독이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란과 움티티가 지키고 있는 든든한 수비라인과 캉테의 존재 때문이었습니다.

화려한 공격을 대표하는 스페인, 브라질은 압도적인 패스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4강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들을 상대하는 거의 모든 팀이 수비를 단단하게 하고 역습을 시도했습니다.

선 수비 후 역습은 약팀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에는 강팀들도 시도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의 2015-2016 레스터 시티는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강팀 대열에 올라서서 보다 높은 곳을 노리고 있습니다. 선 수비 후 역습은 체력, 속도, 연습된 패턴 등이 필요합니다.수비 포지션을 취하고 빠르고 간결한 공격을 시도하며 강팀들이 하면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드리치 골든볼 (대회 최우수 선수)

2018 러시아 월드컵 MVP는 준우승 크로아티아의 모드리치가 차지했습니다. 모드리치는 안쪽, 바깥쪽 발을 가리지 않고 질 좋은 패스를 공급하며 경기를 조율했고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습니다.

실버볼 - 에덴 아자르 (벨기에)

브론즈볼 - 앙투안 그리즈만 (프랑스)

 

6연속 준우승 국가에서 나온 골든볼

1994 호마리우 (브라질 - 우승)

1998 나우두 (브라질 - 준우승)

2002 올리버 칸 (독일 - 준우승)

2006 지네딘 지단 (프랑스 - 준우승)

2010 디에고 포를란 (우루과이 - 준우승)

2014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 준우승)

 

골든부트 해리 케인 (득점왕)

2018 러시아 월드컵 득점 1위는 6골로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차지했습니다. 해리 케인은 1986 멕시코 월드컵 게리 리네커 이후 32년 만에 잉글랜드에서 나온 득점왕이 되었습니다. 다만 PK골이 3골이었다는 점과 토너먼트 위로 올라가면서 골이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실버부트 - 앙투안 그리즈만 (프랑스)

브론즈부트 - 로멜루 루카쿠 (벨기에)

 

골든 글러브 티보 쿠르투아 (최고 골키퍼, 야신)

2018 러시아 월드컵 최고의 골키퍼는 3위를 차지한 벨기에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차지했습니다.

 

영플레이어상 음바페 (21세 이하 최우수)

첫 월드컵 무대에서 4골을 기록한 프랑스의 신성 음바페가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했습니다. 1998년 7월 프랑스가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12월에 태어난 어린 선수입니다. 프랑스 최연소 출전 기록, 최연소 득점 기록 등을 갱신한 음바페는 브라질 펠레(1958 17세) 이후 결승전에서 득점한 두 번째로 어린 선수가 되었습니다.

 

페어플레이상 스페인

러시아에게 일격을 당하며 쓰디쓴 탈락을 맛본 스페인은 최고의 페어플레이를 펼친 팀에게 주어지는 페어플레이상을 받았습니다.

 

 

선수, 감독 우승 디디에 데샹 감독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선수로 우승을 맛본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감독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 두 번을 모두 함께 했습니다.

데샹 감독은 선수, 감독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세 번째 기록을 차지했습니다.

브라질 - 마리우 자갈루 1958 1962 선수 우승, 1970 감독 우승

독일 - 프란츠 베켄바워 1974 선수 우승, 1990 감독 우승

 

우승 상금

우승 - 프랑스 3800만 달러 (약 430억)

준우승 - 크로아티아 2800만 달러 (약 317억)

3위 - 벨기에 2400만 달러 (약 271억)

4위 - 잉글랜드 2200만 달러 (약 249억)

19위 - 한국 800만 달러 (약 90억)

 

 

프랑스

프랑스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파리 에펠탑 9만 관중이 모여 프랑스를 응원했습니다. 현장에는 1만 2천의 경찰과 4천의 응급구조대가 파견되었습니다.

프랑스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에서 크로아티아를 만나 승리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크로아티아를 만나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벨기에와 마찬가지로 황금 세대로 평가받는 프랑스는 거의 전 포지션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고, 선수층이 풍부합니다.

시디베의 부상과 큰 부상에서 복귀한 멘디의 공백으로 측면 수비에 문제가 생겼지만 파바드와 에르난데스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중앙과 오른쪽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파바드는 오른쪽 측면에서 기대 이상의 수비와 공격 가담을 보여주었습니다. 

중앙 수비수였던 에르난데스는 소속팀 아틀렌티코 마드리드에서 필리페 루이스의 부상으로 왼쪽 수비로 출전을 하게 되었고 대표팀에서 왼쪽 수비를 소화했습니다. 

두 선수는 헌신적이고 뛰어난 수비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승리의 그리즈만

프랑스는 그리즈만이 득점한 21경기에서 19승 2무 0패

철벽 라파엘 바란

라파엘 바란은 프랑스 수비 라인의 중심으로 활약했습니다. 191cm 장신에 속도까지 가지고 있는 바란은 레알 마드리드의 센터백으로 활약하면서 라리가 2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경력에 월드컵 우승 경력을 추가했습니다.

 

 

 

1966년 이후 결승전 다득점 경기

많은 골이 나온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4:2 결승전 경기는 1966년 잉글랜드의 서독의 4:2 경기 이후 52년 만에 나온 다득점 결승전이었습니다.

맨유 역사상 첫 월드컵 결승전 득점 포그바

멋진 왼발 슛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골을 성공시킨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골 없는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

올리비에 지루는 1개의 유효 슈팅만을 기록하며 골 없는 스트라이커가 되었습니다.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전방에서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유도하고, 끊임없이 경합하여 공중볼을 따내며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37경기 연속 0:0 무승부가 없는 흐름

2018 러시아 월드컵은 개막전부터 37경기 연속 0:0 무승부가 없는 경기로 팬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38번째 경기인 C조 3차전 경기에서 승리 의지가 크지 않는 프랑스와 덴마크가 만나 0:0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이전 기록 1954 스위스 26경기)

 

 

VAR의 영향

VAR는 17번의 오심을 바로잡으며 대부분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하지만 판독 권한이 주심에게 있어 여전히 주심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판정은 어쩔 수 없습니다.

 

페널티킥 29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VAR의 영향인지 29개의 페널티킥이 나왔습니다. 이는 기존 기록인 18개에 비해 10개 이상 늘어난 기록이었습니다.

(1990 이탈리아, 1998 프랑스, 2002 한일 18개)

29개의 페널티킥에서 22개가 성공하면서 역대 페널티킥 최다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세트피스 69골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세트피스 득점 69골이나 나오며 세트피스 최다 득점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기존의 기록은 1998 프랑스 월드컵 62골이었습니다.

 

레드카드 4장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레드카드가 4장 경기당 0.06개로 레드카드가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32강 체제 이후 한 자리 수 레드카드는 처음이었습니다.

 

자책골 12골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수비적인 모습이 팀들이 많아진 것, 공인구의 영향, 강한 압박 전술 등의 이유로 자책골이 12골이나 나왔습니다. 기존 기록은 1998 프랑스 월드컵 6골이었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다 득점

벨기에 16골

 

연장 혈투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는 16강, 8강, 4강 모두 연장 혈투를 펼치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3경기 연속 연장 혈투 이후 결승에 오른 것은 크로아티아가 처음이었습니다. 비록 결승전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크로아티아가 결승전까지 보여준 모습과 결승전에서 보여준 경기 내용과 투혼에 많은 축구팬들이 박수를 보냈습니다. 

유럽 잔치

2018 러시아 월드컵은 8강에서 남미의 강호 브라질, 우루과이가 탈락하면서 4강을 모두 유럽팀이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