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유기 ( ? ~ 209년) 유표의 장남
유기는 연주 산양군 고평현 출신으로 형주를 다스렸던 유표의 장남입니다. 어머니는 진씨이고 동생은 유종이 있었습니다. 유기는 효심이 뛰어났고 아버지 유표를 닮은 모습이 있어 유표에게 총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유표의 후처인 채씨(채모의 동생)는 동생인 유종을 총애해서 유종을 유표의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제갈량에게 조언을 듣다.
유비가 유표에게 의지할 때 유기는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유비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유비는 공명(제갈량)에게 부탁해보라고 말했습니다. 유기는 제갈량에게 조언을 구했지만 제갈량은 집안싸움에는 관여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유기는 제갈량을 후원으로 초대하여 거절할 수 없게 사다리를 치운 후에 조언을 구했고 제갈량은 진문공의 이야기를 예로 들며 외지로 나갈 것을 조언해 주었습니다. (진문공 – 진헌공의 아들로 헌공의 뒤를 잇지 못하고 진나라를 떠나 19년간 유랑하다가 명성을 얻고 타국의 도움을 받아 진나라의 왕위에 올랐습니다.)
유기는 아버지 유표에게 강하태수로 가길 청했고 손권이 황조를 토벌했기 때문에 공석으로 있는 강하태수로 부임합니다. 결국 유표는 유기의 동생 유종을 후계자로 삼았습니다. 208년 유표가 위독해지자 유기는 아버지를 뵙기 위해 양양으로 갔는데 채모와 장윤 등은 유기가 유표의 신임을 얻는 것을 두려워해서 만나지 못하도록 방해했고 유기는 아버지를 뵙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돌아갔습니다.
유비를 돕다.
유표가 죽고 유종이 뒤를 이었습니다. 유종은 조조가 형주를 공격한다는 소식을 듣고 두려워하며 조조에게 항복했고 유기는 장강 남쪽으로 도망쳤습니다. 유비가 장판파에서 조조군을 피해 도망칠 때 유기는 1만의 병사를 이끌고 유비와 합류했습니다. 적벽전투에서 승리한 후 유비가 형주를 차지하면서 유기는 형주자사로 임명되었습니다.
죽음
하지만 형주자사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삼국지 유종 ( ? ~ ? ) 유표의 차남
유종은 후한 말의 군웅이며 형주를 다스렸던 유표의 아들로 유기의 동생입니다. 유종은 유표의 후처인 채씨의 조카와 결혼했고 그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채씨와 채씨의 오빠 채모 등이 후계자로 입지를 가지고 있던 장남 유기를 끌어내리기 위해 움직였고 결국 유기는 위협을 피해 강하태수를 자청해서 가게 됩니다.
208년 유표가 죽고 유종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조가 형주를 공격할 모습을 보이자 채모, 괴월, 부손, 한숭, 왕찬 등이 항복을 주장했고 유종은 이를 받아들여 조조에게 항복을 했습니다. 조조에게 항복한 이후 유종은 청주자사에 임명되었습니다. 이후 간의대부, 참동군사에 임명되었고 정확한 죽음의 시기는 알 수 없습니다.
삼국지연의
삼국지연의에서 유기와 배다른 형제로 채씨의 아들로 나옵니다. 정사와는 달리 208년 유표가 죽었을 때 14살의 어린 나이로 나오며 채씨와 채모의 모략으로 유기를 밀어내고 유표의 뒤를 잇게 됩니다. 조조가 형주를 공격하려 하자 조조에게 항복하고 청주자사로 임명받아 가는 도중에 우금에게 죽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