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주태 ( ? ~ 222-229) 손책, 손권
주태는 양주 구강군 하채현 사람으로 자는 유평(幼平)입니다. 장흠과 함께 손견의 아들 손책의 밑에서 많은 공을 세웠고 손책이 회계태수 왕랑을 평정하고 회계를 차지했을 때 주태를 별부사마로 임명하고 병사를 주었습니다.
손권의 목숨을 구하다.
손책의 동생 손권은 주태가 마음에 들어서 손책에게 주태를 자신의 수하에 넣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손책이 6현의 산월 토벌에 나섰을 때 손권은 선성에 주둔하고 있다가 산월 부족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상황이 급박해서 손권이 말 위에 올라탔을 때는 이미 주위에서 적들의 칼날이 교차하고 말안장에 적중하기도 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서 모두가 당황하고 있을 때 주태가 용맹한 모습으로 적과 맞서 싸우며 몸을 날려 손권을 지켰고 주태의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사기가 올라 함께 싸우며 적을 물리쳤습니다. 마침내 적들이 물러갔을 때 주태는 12군데나 상처를 입고 있었고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 깨어났습니다. 손권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주태에게 매우 고마워했고 손책도 동생을 구해준 주태에게 고마워하며 그를 춘곡현장으로 임명했습니다.
199년 주태는 손책을 따라 여강태수 유훈의 본거지인 환현을 점령하는데 함께했고 유훈을 도우러 온 강하태수 황조를 토벌했습니다. 손책은 돌아오면서 예장에 들렀을 때 주태를 예장군 의춘현장으로 임명했습니다.
200년 손책이 죽고 동생 손권이 뒤를 이었습니다.
208년 손권이 강하태수 황조를 평정하러 갔을 때 주태는 손권을 수행하며 공을 세웠습니다. 손권군과 조조군이 싸운 적벽 전투에서 주유, 정보와 함께 조조군과 싸웠고 남군에서 조조군의 조인을 공격해 격파했습니다. 형주를 평정한 이후 주태는 병사를 거느리고 잠에 주둔했습니다.
손권과의 일화(서성 주연)
217년 조조군이 유수에 쳐들어 온 유수구 전투에서 주태는 조조군을 격파하고 유수를 지켜냈습니다. 주태는 평로장군으로 승진하고 유수의 독이 되어 유수에 머물렀습니다. 이때 손권은 서성과 주연을 주태의 휘하 장수로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서성과 주연은 주태의 출신을 따지며 주태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손권은 유수에 와서 여러 장수들을 모아 큰 연회를 열었고 술을 따라주다가 주태의 앞에 이르러 옷을 벗도록 명했습니다. 손권은 손으로 주태의 몸에 나있는 상처를 가리키며 어떻게 생긴 상처인지 물었고 주태는 옛 전투를 회상하며 답했습니다.
손권이 주태의 어깨를 잡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유평(주태의 자), 경은 나의 형제를 위해 싸울 때는 곰과 호랑이 같아서 자신의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아 피부에 그림을 그린 듯이 수십 곳의 상처자국이 생겼소. 내 어찌 형제의 은혜로 대하지 않으며 경에게 군사와 군마를 다루는 중임을 맡기지 않을 수 있겠소. 경은 오의 공신이니 나는 경과 영화와 오욕, 기쁨과 근심을 함께 할 것이오. 유평, 한미한 가문이라 하여 스스로 물러나지 마시오.” <강표전>
손권은 주태에게 어책, 푸른 비단의 덮개를 하사했고 서성과 주연은 이에 감복해 주태의 명령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이후 손권은 형주를 지키고 있던 관우를 공격하고 촉을 도모하고자 주태를 한중태수, 분위장군에 임명하고 능양후에 봉했습니다.
죽음
주태는 황무(222년~228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주태의 아들 주소는 기도위로 병사를 거느리며 유수에서 조인과 싸우고, 또 조휴를 격파하고 위비장군으로 승진했다가 230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주소가 죽고 동생 주승이 뒤를 이었습니다.
삼국지연의
삼국지연의에서 주태는 장흠과 함께 수적으로 활동하다가 손책의 밑으로 들어갑니다. 손책이 강동을 평정할 때 함께하며 활약했고 선성에서 손권을 구하고 중상을 입었을 때는 화타가 주태를 치료해주기도 합니다.
적벽전투에서 초촉과 장남을 상대로 주태와 한당이 출진해 그들을 격파하며 장남을 베는 공을 세웠고 이어진 남군전투에서도 활약합니다. 유비가 손부인과 혼인을 위해 오에 왔다가 탈출할 때 주태는 장흠과 함께 그들을 추격하기도 합니다.
유수구전투에서 위기에 빠진 손권을 온몸에 부상을 당해가며 구하고 이전의 군사들에게 포위된 서성도 구합니다. 손권이 상처자국을 가리키며 주태를 칭찬하는 일화도 나오고 상처 하나에 술 한 잔을 마시게 해 주태가 크게 취하는 모습도 나옵니다.
장흠과 함께 유수를 지키다 형주 공방전에도 참가합니다. 관우의 죽음으로 분노한 유비가 대군을 이끌고 손권을 공격한 이릉전투에서 동생 주평(가상의 인물)이 등장하기도 하고 주태는 사마가와 일기토를 벌이며 그를 격파하는 활약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