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운 조자룡
삼국지는 크게 삼국지 정사와 삼국지 연의로 나뉩니다.
정사는 진나라의 학자 진수가 편찬한 것으로 사실에 가깝습니다.
연의는 원과 명의 교체기 때의 사람인 나관중이 재구성한 장편 소설입니다. 촉의 유비를 주인공으로 해서 소설의 허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삼국지는 대부분 삼국지 연의입니다.
조운은 기주 상산(常山) 진정 사람으로 자는 자룡(子龍)입니다.
조운은 원소, 북해의 공손찬 휘하에 있었습니다. 유비와의 만남으로 서로를 눈여겨 보게 된 후 형의 장례를 치르러 고향으로 갔다가 조조에게 서주을 잃은 유비가 원소에게 의지하러 갔을 때 다시 만나 수하로 들어갑니다.
유비는 조운과 한 침상을 쓸 만큼 그를 아꼈다는 말도 있습니다.
장판파 전투
조운 하면 가장 유명한 장판파 전투
장판파 전투에서 조조의 침공을 받아 피난을 갈 때
정사에서는 유비가 처자를 버리고 제갈량과 함께 도주하자 조운은 아두(유선)와 감부인을 지키며 호표기의 추격을 뿌리쳐 무사히 합류하였다고 나와있습니다.
연의에서는 조조의 부하 순우도를 죽이고 미축과 감부인을 구출해내었고 미부인과 아두(유선)을 찾아 나섰습니다. 하후은을 죽이고 청강검을 얻습니다. 미부인을 발견했지만 탈출을 염려한 미부인이 우물에 뛰어들고 아두를 품에 안고 수 많은 적을 물리치며 유비에게 합류했습니다. 유비는 아두를 던지면서 아들은 또 낳을 수 있지만 조운같은 장수는 다시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조범, 번씨와의 일화
조범은 유비에게 항복한 후 과부가 된 형의 부인 번씨를 조운에게 시집보내려고 했습니다. 조운은 정중하게 거절했고 유비에게 말하기를 조범이 급박하게 항복했으니 속마음을 모르며 천하에 여자가 적지 않다고 했습니다. 훗날 조범은 정말로 유비를 배신하고 달아납니다.
손부인과의 일화
유비가 서정길에 올랐을 때 손권이 많은 배를 보내 누이인 손부인을 데려가려고 했습니다. 손부인은 유선을 데리고 오나라고 가려고 했지만 조운은 장비와 함께 그를 막고 유선을 데리고 돌아옵니다.
이릉대전에서
오나라가 형주를 습격해 관우가 죽자 분노한 유비는 오나라를 치러 갑니다. 조운은 “먼저 위나라를 멸망시키면 오나라는 자연히 굴복할 것입니다. 위나라를 방치하고 먼저 오나라와 싸워서는 안 됩니다. 전투가 일단 시작되면 쉽게 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고 유비를 만류했습니다. 그러나 유비는 말을 듣지 않고 전쟁에서 대패하고 맙니다.
죽음
제갈량의 1차 북벌에서 패한 후 조운도 진군장군으로 강등되었습니다. 1차 북벌이 끝나고 229년 사망합니다. 죽고 수년이 지나서 시호(순평후順平侯)를 받았습니다. 시호를 붙인 사람은 강유였습니다. 순은 성품에 대한 찬양이고 평은 일처리에 있어 공정함을 뜻합니다. 무관임에도 인격과 성품, 공정함으로 고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오호대장군
조운은 유비의 최측근으로 용맹함을 인정받았습니다.
촉의 오호대장군입니다. 정사에서는 관우, 장비, 마초, 황충이 사방장군인데 연의에서는 조운까지 오호대장군이라고 합니다.
호위장군
조운은 호위무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아닙니다. 유비의 최측근이기도 하고 아두를 구한 일화, 호위장군이라는 직함 때문입니다. 호위장군은 호랑이의 위세를 가진 장군으로 호위무사의 호위와는 다른 뜻입니다. 호위무장의 역할을 했던 허저나 전위와는 다른 모습으로 부대를 지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나이
사천성 성도시 대읍현에 조운의 묘에는 조운이 153년생이라고 되어있는데 이는 관우, 여포보다 7살이 많고 유비보다 8살이 더 많은 나이입니다. 보통은 168-171년생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조운의 아들은 조통과 조광 두명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