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 정봉

삼국지 정봉



 


정봉은 양주 여강군 안풍현 출신으로 자는 승연(承淵)입니다.

 

정봉은 어렸을 때부터 용맹하여 감녕, 육손, 반장 등을 따라 수차례 전투에 참가했습니다. 매번 앞장서서 적장을 베고 적의 깃발을 뽑았으며 자신도 상처를 입었습니다편장군까지 승진했고, 손량이 즉위한 후에는 관군장군에 임명되고 도정후에 봉해졌습니다.



한종 격파 

25212월 위나라는 대군을 이끌고 동흥을 공격했습니다. 정봉은 그들을 막기 위해 제갈각을 따라 출진했습니다. 날이 추워 눈이 내리는 날씨에 위군은 술자리를 벌이며 방심하고 있었습니다.

정봉은 위군의 선봉수가 적은 것을 보고 자신의 병사들에게 갑옷을 벗고 투구와 단병기만 지니도록 했습니다. 위군은 가벼운 옷차림의 오군의 모습을 보고 비웃으며 방비를 소홀히 했습니다. 정봉은 방심한 위군의 선봉을 공격하여 크게 격파하고 한종을 베는 공을 세웠습니다.

이 전투의 패배로 기세가 꺾인 위군은 더 이상 진격하지 못하고 퇴각했습니다.

정봉은 공을 인정받아 멸구장군으로 승진하고 도향후에 봉해졌습니다.



문흠

255년 관구검의 반란에 가담했던 문흠은 위군에게 패배하고 오나라로 도망쳤습니다. 정봉은 호위장군으로 임명되어 손준을 따라 수춘에서 문흠을 맞이했습니다.

고정에서 위군과 오군이 맞붙게 되었습니다. 정봉은 말을 타고 모를 들고 적의 진중으로 돌입하여 수백명을 베고 상대의 깃발을 빼앗았습니다. 이 전투 이후 안풍후에 봉해졌습니다.



제갈탄

257년 위나라 제갈탄이 수춘에서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제갈탄의 지원요청을 받은 오나라의 손침은 주이 당자 정봉 등을 보내 제갈탄을 구원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해를 넘기기까지 포위망은 지속되었습니다.

군량이 떨어지고, 의견 차이로 문흠까지 죽인 제갈탄은 궁지에 몰려 성 밖으로 나가 싸웠지만 호분이 이끄는 군세에 궤멸당하고 말았습니다.

 


손침

오나라의 실권은 손침이 잡고 있었습니다. 손량은 손침을 제거하려고 했으나 계획이 노출되어 폐위당하고 회계왕으로 강등되었습니다. 이후 황제로 추대된 손휴 역시 손침을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손휴와 모의하던 장포는 정봉을 추천했습니다.

정봉은 그 해의 마지막 모임을 이용해 계획을 세우자고 했습니다. 손휴는 정봉의 계책을 받아들여 손침을 초대했고 손침은 참살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 공으로 정봉은 대장군으로 승진했습니다.

 


263년 위나라의 등애가 촉나라를 공격했습니다. 촉나라는 오나라에게 구원을 요청했습니다. 정봉은 이름이 같은 동생 정봉을 촉으로 보내고 자신은 수춘을 공격하여 위나라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촉나라의 유선이 항복하면서 회군했습니다.

 

 

 

 



손호

손휴가 세상을 떠난 후 정봉은 승상 복양흥과 만욱의 의견을 따라 손호를 차기 황제로 추대했습니다. 우대사마좌군사로 승진했습니다.



합비

268년 손호는 정봉과 제갈정에게 합비를 공격하게 했습니다. 정봉은 석포에게 서신을 보내 오나라와 결탁했다고 오해받게 만들었고 석포는 징소되어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진나라의 여음왕 사마준에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연이은 실패

269년 정봉은 진나라의 곡양을 공격했지만 곡양의 백성들이 미리 대피하면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270년 와구를 공격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손호는 분노하여 정봉의 향도병을 참살했습니다.

 


죽음

271년 만욱은 정봉, 유평과 함께 손호를 단념하도록 모의했습니다. 하지만 정봉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만욱 등의 모의는 손호에게 발각되었고 272년 신년연회에서 만욱, 유평은 독주를 받았습니다. 정봉은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기 때문에 그의 아들 정온이 대신 처벌을 받았습니다.

 

정봉은 신분이 높아지면서 점점 교만한 태도를 보였는데 손호는 정봉이 출진하고 얻은 것이 없었던 일을 추궁하여 그의 가족들을 임천으로 귀양 보냈습니다.

 


이름이 같은 동생

정봉에게는 이름이 같은 동생 정봉丁封이 있습니다. 동생 정봉은 후장군에 이르렀고 정봉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삼국지연의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정봉은 손책이 세상을 떠난 후 뒤를 이은 손권이 인재를 모을 때 등용됩니다. 적벽대전, 합비전투, 이릉전투 등 여러 전투에서 공을 세웠습니다.

조비가 오나라를 공격했을 때 정봉은 화살을 쏴서 장료를 사살했습니다.

실제 정봉이 활약한 시기는 <삼국지연의>에서 나온 시기보다 이후이며, 장료는 병으로 세상을 더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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