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 양의

2017. 8. 1

삼국지 양의

 

양의는 양양 출신으로 자는 위공(威公)입니다.

 

양의에게는 형이 있었습니다. 양의의 형은 양려로 자는 위방이었습니다. 양려는 젊어서 덕행이 있어 어려 사람들이 그를 원했지만 그는 벼슬을 사양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양려는 17세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유비를 따르다

형주자사 부군의 주부가 되어 일하다가, 형주에 주둔하던 관우에게 귀순했습니다. 관우는 그를 공조로 삼고 유비에게 사자로 보냈습니다. 유비는 양의를 만나 군사에 관한 일과, 나라의 정치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크게 기뻐했습니다. 유비는 양의를 좌장군 병조연으로 임명했습니다. 유비가 한중왕이 되었을 때 양의는 상서에 임명되었습니다.

 


좌천

유비가 오나라와 싸울 때, 양의는 상서령 유파와 부딪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유비는 양의를 홍농 태수로 좌천시켰는데 홍농은 위나라의 땅으로 사실상 보직이 없는 것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제갈량

유비가 세상을 떠난 후 2년 뒤(225) 제갈량은 양의를 불러들여 참군으로 삼았고, 자신은 남만을 정벌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이후 227년 제갈량이 한중으로 갈 때 양의도 함께 했습니다. 230년 양의는 장사로 승진했고 수군장군이 더해졌습니다. 제갈량이 여러 차례 출진할 때 양의는 계획을 짜서 부대를 편성하고, 군량을 계산하고, 물자를 조달했습니다.

 

양의는 위연과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제갈량도 이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양의의 능력도 아끼고 위연의 용맹함도 아껴서 어느 한 쪽을 내치지 못하고 두 사람이 화목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여겼습니다. 제갈량이 둘 사이를 화해시키려고 했지만 통하지 않았고, 비의가 두 사람 사이에서 서로를 달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제갈량의 죽음

제갈량의 5차 북벌에서 사마의는 견벽거수(벽을 바라보며 수비만 하다.) 전략을 고수했습니다. 제갈량이 위군과 맞붙기 위해 도발했지만, 사마의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4개월간의 대치 끝에 제갈량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위연의 난

제갈량은 죽기 직전 강유, 양의, 비의에게 퇴군을 명했습니다. 위연은 양의의 지휘를 따를 수 없다며 자신이 지휘하며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양의는 퇴군을 시작했고 위연은 분노에 눈이 멀러 양의의 부대를 앞질러 촉으로 통하는 잔도를 불태워버렸습니다. 양의와 위연은 서로가 반란을 일으켰다는 표를 올렸고, 조정에서는 양의의 편을 들어 위연을 의심하고 장완이 토벌군을 이끌었습니다.

 

위연은 남곡구를 점거하고 양의의 부대와 싸울 준비를 했습니다. 양의는 왕평을 보내 위연을 상대하게 했습니다. 왕평은 위연의 부대를 만나 승상(제갈량)께게 막 돌아가셨는데 승상의 시신이 식기도 전에 너희들은 어찌 이런 더러운 일에 몸을 담았는가!”라고 소리쳤습니다. 왕평의 말을 들은 위연의 병사들은 흩어졌고 위연은 자식들과 한중으로 달아났습니다. 마대가 위연을 추격하여 참수하고 수급을 양의에게 보냈습니다.

 


스스로를 망치다 

제갈량은 죽기 전 양의의 성격이 급하고 편협한 점이 있음을 생각하여 장완을 후계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장완이 익주자사, 상서령이 되자, 양의는 장완에 비해 자신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여 원망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말과 표정에서 이를 표현했고 그런 양의를 따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비의가 와서 양의를 위로했는데, 양의는 비의에게 원망으로 토로(마음에 있는 것을 죄다 드러내어서 말함)하며 승상(제갈량)이 돌아가셨을 때 내가 만약 군을 들어 위씨에게 갔다면 내 처지가 이처럼 초라해졌겠소! 이제와 후회해봤자 되돌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죽음

양의의 위험한 말을 들은 비의는 은밀하게 상주했고 235년 양의는 파직되어 한가군으로 유배되었습니다. 양의는 유배지가 가서도 비방하는 말을 했고, 결국 군에 의해 잡아오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결국 양의는 스스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평가

진수는 양의에 대해 유봉, 팽양, 요입, 이엄, 유염, 위연과 함께 평했습니다.

 

유봉은 혐의를 받게 되었으나 방비함이 스스로를 지키기에 부족했다. 팽양, 요립은 재주로써 발탁되고, 이엄은 간국으로 올려지고, 위연은 용약으로 임명되고, 양의는 당관으로 현달되고, 유염은 오래전부터 섬기었으니, 이들 모두 귀하고 중하게 쓰였다.

하지만 그들의 행동거지를 살펴보고 언행이 예법에 부합되는지 살펴보면, 화를 부르고 허물을 취한 것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오지 않은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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