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왕윤 (137년 ~ 192년) 후한 말
왕윤은 병주 태원군 기현 사람으로 자는 자사(子師)입니다. 왕윤이 태원의 관리로 있을 때 같은 태원 출신의 조진이라는 인물이 자기 욕심을 채우고 횡포를 부렸습니다. 왕윤의 태원태수 유질의 명을 받아 조진을 잡아들였고 조질은 처형당했습니다. 원한을 품은 조질의 형제가 태원태수 유질을 모함해서 유질은 감옥에 갇혔다가 죽고 맙니다. 왕윤은 유질의 유해를 평원으로 보내고 삼년상을 마치고 다시 관직으로 돌아갔습니다.
유질의 뒤를 이은 태원태수 왕구가 노불이라는 인물을 등용하려고 할 때 왕윤은 노불이 훌륭하지 않은 인물이라며 반대했습니다. 화가 난 왕구는 왕윤을 죽이려고 했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병주자사 등성이 왕윤을 보호해주고 별가종사로 삼았습니다. 이 일로 왕윤의 이름은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십상시
184년 왕윤은 예주자사로 있으면서 황건적의 난을 진압했습니다. 왕윤은 황건적에게 십상시 장양이 보낸 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편지를 조정에 바치며 십상시와 황건적이 내통하고 있다고 고발했습니다. 영제는 노여워했지만 환관들의 비는 것을 보고 그들을 용서해줍니다.
왕윤에게 앙심을 품은 십상시는 왕윤을 모함했고 왕윤은 감옥에 들어가 죽을 위기에 빠졌습니다. 왕윤이 감옥에 있을 때 왕윤의 지인 태위 양사는 장양 등 십상시에게 치욕을 당하기보다는 자결을 하는 것을 추천했고 독양을 가져다 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왕윤을 모두 거절하고 사형당하는 것을 선택했고 여러 사람들의 탄원과 노력으로 죽음을 면하게 됩니다.
동탁
189년 대장군 하진은 왕윤을 하남으로 임명했습니다. 하진이 십상시의 계략에 빠져 죽고 원소 등의 반격으로 십상시도 죽고 난 뒤 동탁이 정권을 잡게 되었고 왕윤은 사도로 임명되었습니다. 반동탁 연합군이 결성되어 낙양을 위협하게 되면서 동탁을 낙양을 불지르고 장안으로 천도를 감행했습니다.
왕윤은 겉으로 동탁에게 순종하는 척 하며 기회를 노렸습니다. 동탁의 양자로 들어간 여포와 동탁의 사이가 좋지 않아 지면서 왕윤은 여포를 설득하게 됩니다. 192년 헌제(유협)의 병이 나은 것을 축하가기 위해 잔치가 열렸는데 왕윤에게 동탁을 죽여달라고 부탁했고 여포는 궁궐도 들어오던 동탁을 죽였습니다. 폭정을 일삼던 동탁이 죽으면서 조정의 대신들과 백성들은 기뻐했고 조정에서는 왕윤을 녹상서사로 삼고 조정의 업무를 처리하게 했습니다.
채옹
동탁에게 중용 받았던 채옹이 동탁의 죽음을 알고 탄식하자 왕윤은 채옹을 감옥에 가둡니다. 채옹은 한나라의 역사서를 써서 남기고 싶어 했고 태위 마일제 등이 채옹을 살려달라고 부탁했지만 왕윤이 다시 감옥을 찾았을 때는 채옹이 이미 죽은 뒤였습니다.
이각과 곽사
왕윤은 동탁의 잔당이 이각 등이 용서를 빌었지만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궁지에 몰린 이각 일당은 가후의 계책으로 장안을 공격했고 왕윤은 여포를 보내 그들을 막게 했습니다. 장안에서 왕윤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던 병사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이각군을 끌어들이면서 상황이 불리해졌고 여포는 왕윤에게 함께 도망치자고 했습니다. 왕윤은 죽음을 각오하고 여포에게 나라를 위해 힘서 달라고 부탁하며 여포를 떠나보냅니다.
죽음
장안을 점령한 이각 일당은 왕윤과 왕윤의 일족들을 모두 처형했습니다. 왕윤의 죽음에 헌제와 백성들은 슬퍼했습니다. 왕윤의 옛 부하였던 조전은 왕윤의 시체를 거두어 장사를 지냈습니다. 이후 헌제가 조조와 함께 허도(허창)으로 갔을 때 왕윤의 충절을 기려 호분중랑장으로 추증하고 왕윤의 왕흑을 안락정후에 봉했습니다.
삼국지연의
삼국지연의에서 왕윤은 동탁이 폭정을 일삼을 때 조조에게 칠성보도를 주며 동탁의 암살을 부탁합니다. 그러나 조조는 동탁 암살에 실패하고 도망치게 됩니다.
반동탁연합군이 일어나 낙양을 위협하자 동탁은 장안으로 천도를 강행합니다. 왕윤은 자신의 수양딸 초선과 함께 연환지계를 세웠고 초선은 동탁과 여포의 사이를 갈라놓게 됩니다.
여포가 동탁을 죽이고 이각과 곽사가 장안을 공격해 오면서 왕윤은 붙잡혀 죽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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