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 한수

삼국지 한수

 

한수는 양주 금서군 출신으로 자는 문약(文約)이며 중국 후한 말 관서 일대의 군벌이었습니다.

 

한약

한수의 본명은 한약(韓約)이었는데 종사 시절 양주의 난에 가담했다가 조정의 수배를 피하기 위해 이름을 바꿨습니다.

 


변장, 한수의 난

184년 서량의 강족이 반란을 일으켰고 호족인 북궁백옥과 이문후를 장군으로 추대했습니다. 이들은 변장과 한수를 끌어들여 군사들을 지휘하게 했고, 호강교위 영징과 금성태수 진의를 해쳤습니다.

 

185년 조정에서는 사공 장온을 거기장군에 임명하고 변장과 한수의 토벌을 명했습니다. 장온의 부장으로 참전했던 동탁이 반란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자 한수와 변장은 유중으로 도망쳤습니다.

장온은 탕구장군 주신에게 변장과 한수를 쫓게 했습니다. 동탁은 주신의 보급로를 지켜야한다고 주장했고, 손견은 상대의 보급로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주신은 두 가지 의견 모두 받아들이지 않고 유중성을 공격했습니다. 결국 한수와 변장이 주신군의 보급로를 끊는 바람에 크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한수는 변장, 북궁백옥, 이문후를 모두 죽였습니다. 187년 한수는 농서를 공격했고 농서태수 이상여는 한수에게 항복했습니다. 양주자사 경비는 한수를 토벌하려다가 적도에서 부하에게 배신을 당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한수는 한양태수 부섭과 싸워 수급을 취했습니다.

 

한수의 세력은 점점 커졌고 마등과 왕국이 가담하며 더욱 강해졌습니다. 한수는 마등과 함께 왕국을 장군으로 추대했습니다. 188년 왕국이 진창을 포위했고 조정은 황보숭을 보내 진창을 구원하게 했습니다. 189년 황보숭은 왕국이 후퇴할 때 추격하여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한수는 왕국에게 패전의 책임을 물어 참수하고 머리와 몸통을 각각 다른 길가에 버렸습니다.

 

이후 반란군의 인물들이 내분을 일으키면서 반란군은 와해되었습니다.

 

동탁은 군대를 사병화하면서 세력을 키워나갔고 십상시의 난을 기회로 삼아 낙양에 들어가 권력을 잡았습니다. 동탁의 폭정이 심해지면서 동탁에게 반발한 원소를 중심으로 반동탁 연합군이 일어났습니다. 동탁은 낙양을 내주고 장안으로 천도했고 한수와 마등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192년 한수와 마등이 장안에 도착했을 때 이미 동탁은 양아들 여포의 배신으로 죽은 후였습니다. 권력을 잡은 이각은 한수를 진서장군, 마등을 정서장군으로 임명하고 서량으로 돌아가도록 했습니다.




이각과의 전쟁

194년 마등은 이각에게 식량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했습니다. 마등은 이각과 대립하며 익주의 유언, 시중 마우, 간의대부 충소, 좌중랑장 유범 등과 함께 모의하며 장평관에 군사를 주둔시켰습니다.

 

한수는 마등과 이각 사이를 중재하려다가 마등에게 합세했습니다. 하지만 계획이 들통 나는 바람에 내부에서 호응하려던 이들이 죽고 말았습니다. 한수는 마등과 함께 이각, 곽사와 싸웠지만 패배하고 양주로 도망쳤습니다. 한수는 자신을 쫓아오던 번조에게 동향인이라는 점을 들어 설득했고, 설득당한 번조는 돌아갔습니다. 번조는 한수를 놔준 일로 이각에게 죽고 말았습니다.

 

 

마등과의 갈등

196년 한수는 마등과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친밀했지만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게 되면서 사이가 틀어졌습니다. 마등은 한수를 공격해서 도망치게 했고, 한수가 도망쳤다가 정비를 하고 돌아와 마등을 공격해 가족들을 해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이 시기 이각, 곽사는 서로 다투다가 몰락했고, 기회를 잡아 헌제를 옹립한 조조는 사례교위 종요와 양주목 위단을 보내 마등과 한수를 화해하게 했습니다.

 


202년 원소가 죽고 조조와 원소의 아들들의 싸움이 계속되었습니다. 마등은 원상과 연합하고 있다가 종요의 설득으로 마초와 방덕 등을 보내 원상군의 곽원을 격파했습니다.

 

208년 조조는 형주를 공격하기 전에 마등을 염려하여 관직을 주며 조정으로 불러들였습니다. 마등은 승낙했지만 좀처럼 조정에 가지 않다가 결국 장남 마초에게 세력을 물려주고 조정에 들어가 위위(궁중의 순찰을 담당)로 임명되었습니다. 마등의 아들 마휴는 봉거도위, 마철은 기도위에 임명되었고 마등은 가족들과 업으로 이주했습니다.

 

210년 한수는 옹주자사 한단상을 죽인 무위태수 장맹을 공격했고, 장맹이 거느린 관민들까지 한수를 따르며 장맹을 공격하자 장맹은 스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초, 한수 vs 조조

211년 조조는 종요와 하후연에게 한중을 공격하게 했습니다. 익주와 서량은 조조군의 움직임으로 불안함을 느꼈습니다. 서량의 한수와 마초는 조조가 서량을 정벌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해 거병하여 조조를 공격했습니다.

 

한수와 마초는 장안 태수 종요와 그의 동생 종진을 격파하고 장안을 점령했습니다. 조조는 조홍과 서황에게 동관을 지키도록 했지만 마초의 군사들이 조홍을 조롱하여 성 밖으로 끌어낸 뒤 협곡을 가해 동관을 함락시켰습니다.

 

조조는 직접 군사를 이끌고 마초와 대치했습니다. 마초는 우금과 장합 등을 연이어 격파하고 조조의 부하 이통을 단칼에 베어버렸습니다. 몇 차례 싸움에서 패배한 조조는 장기전을 선택했습니다.

 

조조는 한수와 마초의 사이를 이간질하며 내부 분열을 노렸습니다. 한수와 만난 자리에서 옛 일만을 이야기 할 뿐 전쟁에 관한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마초는 한수에게 무슨 대화를 했냐고 물었고 한수가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한수가 내용을 숨긴다고 생각한 마초는 의심을 시작했습니다. 조조는 일부러 많은 부분을 고쳐 쓴 편지를 한수에게 보냈고, 편지를 본 마초는 한수가 조조와 내통한 내용을 숨기는 것으로 의심했습니다.

 

마초와 한수의 갈등으로 내부 분열이 일어났고 조조군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서량군을 공격했습니다. 한수와 마초는 크게 패배하여 성의와 이감이 죽고 양추는 항복했습니다. 마초는 부하 30명만 이끌고 농서의 임조로 후퇴했습니다.

 

212년 조조는 서량군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업에 있던 마초의 아버지 마등과 그의 삼족을 멸했습니다.

 


하후연

214년 한수는 현친현에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하후연이 한수를 공격하자 한수는 도망쳤습니다. 하후연은 상대를 끌어내기 위해 한수 휘하 군사들의 가족들이 있는 장리의 강족을 공격했고 한수는 군사를 보내 장리의 강족들을 돕게 했습니다. 하후연은 장리의 강족들을 격파하고 흥국의 저족까지 항복시켰습니다.

 


죽음

215년 조조는 직접 저족 공격에 나섰습니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서량의 장수 국연과 장석은 한수를 죽였습니다. 한수가 세상을 떠날 때 나이가 70여 세였습니다.

 


삼국지연의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한수는 변장과 함께 반란을 일으켰다고 짧게 언급됩니다.

헌제의 밀조를 받아 마등과 함께 진서장군, 정서장군의 직책을 약속받고 이각을 공격합니다.

의형제 마등의 아들인 마초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장안을 공격하자 한수는 마초와 함께 합니다. 하지만 가후의 이간계에 속아 한수와 마초가 대립하게 되고, 마초에게 왼팔이 잘리고 맙니다. 한수는 조조에게 항복했고 조조는 한수를 서량후에 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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