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 서씨

삼국지 서씨

 

서씨는 손견의 셋째 아들, 손책과 손권의 동생인 손익의 아내입니다. 서씨의 남편인 손익은 용맹하고 과감하며 의지가 굳세어 손책과 같은 풍모가 있었습니다. 맏형 손책에게 죽음이 가까워졌을 때 장소 등은 손익이 뒤를 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손책은 손권에게 자신의 뒤를 잇게 했습니다.

 

이후 손익은 20세의 나이에 단양태수, 편장군이 되었습니다. 손권이 옛 오군태수 성헌을 죽이자 성헌의 수하 규람, 대원은 산 속으로 숨었는데 손익은 이들을 불러 자신의 수하로 삼았습니다. 손익은 규람, 대원을 수하로 삼았지만 한편으로는 괴롭히거나 못살게 굴어 그들의 원한을 사게 됩니다.

 

204년 규람과 대원은 변홍과 함께 손익을 암살할 음모을 꾸몄습니다. 그들은 마침 손권이 밖으로 원정을 나가 있는 때에 손익이 연회를 여는 것을 기회로 생각했습니다.

 



손익은 평소 점술에 밝은 아내 서씨에게 물었습니다.

손익 내일 장리들의 연회를 열 생각인데 어떻겠소?”

서씨 점괘가 좋지 않습니다. 다른 날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손익은 그녀의 말을 듣지 않고 연회를 열었고 장리들이 늦게 오자 빨리 오라고 재촉했습니다. 손익은 평소 항상 칼을 차고 다녔는데 술에 취해 빈손으로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변홍은 기회를 노려 손익을 칼로 찔렀습니다. 손익이 공격당하자 소란이 일어났지만 손익을 구해주려고 나서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결국 손익은 세상을 떠나게 되고 그를 해친 변홍은 무리와 함께 산으로 도망쳤습니다.


서씨는 남편을 해친 사람들을 수배했습니다. 이틀이 지나자 규람과 대원이 변홍 일당을 죽이고 그들의 짓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규람과 대원이 이 일에 관련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들이 손익이 없는 상황에서 군권, 행정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찌하지 못했습니다.

 

 

 

 



손권은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손하를 파견했습니다. 규람과 대원은 진상을 숨기기 어렵다고 생각해 손하를 해치고 위나라의 유복과 연계해 반란을 일으키려고 했습니다.

그들은 군의 부중으로 들어간 뒤 손익의 빈첩들과 시어들을 체포하고 서씨도 취하려고 했습니다.

 

서씨는 두려워하며 그들에게 그믐이 되면 제사를 지내고 상복을 벗은 뒤에 따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규람은 서씨가 제사를 지내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서씨는 죽은 남편 손익의 심복인 손고, 부영에게 몰래 사람을 보내 말했습니다.

서씨 규람이 이미 남편의 비첩, 시어들을 체포해갔고, 저또한 노리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허락하는 척하며 화를 면했습니다. 그를 토벌하도록 도와주세요.”

손고와 부영은 눈물을 흘리며 답했습니다.

손고, 부영 우리는 손익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죽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아무 소득도 없고, 복수를 하려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어찌 서부인의 명을 거절하겠습니까? 오늘의 계책은 사실 우리가 밤낮으로 생각하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손고와 부영은 손익을 따르던 사람들 약 20명을 불러모아 서씨의 뜻을 전하고 함께 모의했습니다.

 



그믐이 되자 서씨는 제사를 지냈습니다. 곡을 마치고 그녀는 소복을 벗고 훈향으로 목욕을 한 뒤에 다른 방에 들어가 슬픈 기색을 보이지 않고 미소를 보였습니다.

규람은 몰래 엿보고 있다가 의심을 거두고 서씨의 집에 들어갔습니다. 서씨는 규람을 맞이하며 절을 한 뒤 소리치며 손고와 부영을 불렀습니다.

 

손고와 부영이 나와 규람을 해치웠고 다른 사람들의 대원을 해치웠습니다. 서씨는 다시 상복 차림으로 돌아가 규람, 대원의 수급을 손익의 영정에 바치고 제사를 지냈습니다.


손권은 돌아와 규람, 대원의 잔당들을 처리했고 제수(서씨)를 칭찬하며 손고와 부영을 아문으로 추천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금과 비단을 주었습니다.

 

 

삼국지연의

삼국지연의에서 서씨는 뛰어난 미모를 가졌고 점술에 능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정사와 비슷하게 손익에게 점괘가 좋지 않다면 연회에 가지 말라고 하지만, 손익은 그녀의 말을 듣지 않고 연회를 열었습니다. 결국 손익은 규람, 대원에게 암살당하고 손익의 부장인 손고, 부영이 복수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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