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지다 미끌어지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다? 미끌어지다?
가끔 헷갈리는 ‘미끄러지다’와 ‘미끌어지다’
어떤 말이 표준어일까요?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미끄러지다
비탈지거나 미끄러운 곳에서 한쪽으로 밀리어 나가거나 넘어지다.
얼음판이나 눈 위, 진흙탕 또는 비탈진 곳 따위에서 넘어지거나 한쪽으로 밀려 나가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다.
그녀는 빙판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움직였습니다.
그는 쌓인 눈얼음을 못 보고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빙판에 모래를 뿌려 다른 사람들이 미끄러지지 않게 하셨습니다.
빙판에서 미끄러진 청년은 창피했는지 벌떡 일어났다.
도로나 철길, 뱃길을 따라 자동차, 기차, 배 따위가 거침없이 나아가다.
도로나 철길, 뱃길을 따라 빠른 속도로 거침없이 나아가다.
차가 정문을 지나 미끄러지듯 나아갔습니다.
그 배는 물결을 타고 강을 따라 미끄러져 내려갔습니다.
차지하고 있던 자리나 지위 따위를 지키지 못하고 밀려나다.
그녀는 육 년 동안 지켜 오던 부장직에서 미끄러졌습니다.
그는 군수직에서 미끄러질 처지에 있었습니다.
뽑히거나 골라진 대상 가운데에 들지 못하다.
그는 한국 축구 대표 선수 선발에서 미끄러졌습니다.
그녀는 이번 시험에서 또 미끄러졌다.
미끌어지다
'미끄러지다'의 비표준어
‘미끌어지다’로 표기하지 않고 ‘미끄러지다’로 표기하는 것은
한글 맞춤법에 두 개의 용언이 어울려 한 개의 용언이 될 적에
앞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그 원형을 밝혀 적고
그 본뜻에서 멀어진 것은 밝혀 적지 않는다는 규정('한글 맞춤법' 제15항)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미끌다’의 어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미끄러지다’로 표기하는 것입니다. <온라인가나다>
미끄러지다 ( O )
미끌어지다 ( X )
관련 속담
미끄러진 김에 쉬어 간다.
잘못된 기회를 역이용하여 자신에게 이롭거나 적절한 행동을 취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미끄러진 김에 쉬어 간다고, 그는 이왕 다친 김에 충분히 쉬고 다시 훈련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참고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온라인가나다, 네이버 국어사전, 다음 국어사전>
가끔 헷갈리는 '미끄러지다'와 '미끌어지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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