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하태후 (하황후 영사황후)
하씨는 남양군 완현 출신으로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녀는 큰 키에 하얀 피부를 가졌고 백정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뇌물을 써서 궁에 들어가게 됩니다.
후궁이 되어 유변을 낳다.
하씨는 후궁이 되어 영제의 총애를 받았고 하씨의 오빠인 하진은 낭중에 임명되었습니다. 176년 하씨는 영제와 아들 유변을 낳았습니다. 영제는 자식을 잃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유변의 이름을 정하는데 고민이 있었는데 사씨 성을 가진 도인(도사)의 집에서 길러서 사후라고 불렀습니다.
영제는 하씨를 매우 총애했습니다. 하씨는 성품이 억세고 시기가 심했기 때문에 많은 후궁들은 하씨를 두려워했습니다.
황후가 되다.
영제의 첫 번째 황후였던 황후 송씨가 세상을 떠난 후 180년 12월 하씨는 황후가 되었습니다. 하황후의 오빠인 하진은 거기장군으로 승진하고 무양선덕후에 봉해졌습니다.
왕미인이 영제의 아이를 가졌는데 그녀는 아이가 해를 지고 가는 꿈을 꾸었습니다. 왕미인은 억세고 시기가 심한 하황후를 너무 두려워한 나머지 약을 먹고 아이를 없애려는 행동까지 하고 말았는데 다행히 아이가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였습니다.
왕미인을 독살하다.
181년 왕미인은 아들 유협을 낳았습니다. 하황후는 왕미인을 독살했고 영제는 크게 화를 내며 하황후를 폐위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영제를 좌지우지하던 환관들이 말렸기 때문에 그녀를 폐위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를 잃은 유협은 할머니 동태후의 손에 자랐습니다.
유변이 황제가 되고 섭정하다.
189년 영제가 34세의 나이로 죽고 하황후의 아들 유변(소제)이 14세의 나이로 뒤를 이었습니다. 하씨는 태후가 되어 수렴청정(대리정치)를 했습니다. 하태후의 오빠 하진은 184년 황건적의 난이 일어났을 때 대장군이 되었고 하태후를 보필했습니다.
하태후는 동태후를 핍박했고 동태후는 근심하며 지내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일로 하태후와 그 일가는 민심을 잃었습니다.
하진과 환관들 사이에서
하진은 원소 등과 함께 권력을 잡고 부정부패를 저지르던 환관들을 해치우려고 하며 하태후에게 상의했습니다. 하태후의 어머니 무양군과 하진의 동생 하묘는 환관들에게 뇌물을 받고 잘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하태후에게 하진을 말려달라고 했습니다. 하태후는 환관들 제거에 대해 반대했고 하진은 원소를 사례교위로 삼고 환관들을 견제했습니다.
십상시의 난
하진은 좀처럼 결단을 내리지 못했고 하태후도 환관들과 하진 사이에서 우유부단한 행동을 했습니다. 결국 십상시의 난이 일어나 하진이 환관들에게 죽게 되었고 분노한 원소, 원술, 오광 등은 환관들을 공격했습니다. 대부분의 환관들이 죽었고 이 과정에서 하진의 동생 하묘도 오광과 그 병사들에게 죽고 말았습니다.
동탁이 권력을 잡다.
궁에서 일어난 혼란을 틈타 동탁이 들어와 권력을 잡았습니다. 동탁은 소제(유변)을 폐하고 유협(헌제)를 황제로 세웠습니다. 하태후는 흐느껴 울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동탁에게 말을 꺼내지 못했습니다. 동탁은 동태후(영락태후)를 핍박해 죽게 만들고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예를 거슬렀다는 이유로 하태후를 영안궁으로 옮기고(유폐) 독으로 시해했습니다.
죽음
하태후는 황후에 오르고 십 년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씨 일족은 동탁에 의해 모두 죽었고 하태후는 영제가 묻힌 문릉에 합장되었습니다. 하태후에게는 영사황후라는 시호가 내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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